최근 들어 쇼치쿠가 상연하고 있는 신작 가부키는 소설이나 만담 등을 원작으로 할 뿐만 아니라 동화책, 만화, 셰익스피어 작품, 인도 고전 등 시대나 장르를 뛰어넘은 제재를 바탕으로 한 가부키와의 컬래버레이션이 특징인 공연 목록이 늘어나고 있다. 에도 시대의 극장을 본떠 만든 ‘헤이세이나카무라자’의 공연이나 미술관 내 홀에서 상연하는 ‘시스티나 가부키’ 등 제재뿐만 아니라 장소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이루어지고 있다.

2015년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벨라조의 분수에서 이치카와 소메고로(현 10대 마쓰모토 고시로)가 ‘고이쓰카미’(Koi-Tsukami “Fight with a Carp”)를 상연. 5회 공연에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듬해 5월 MGM Grand 호텔의 극장에서 ‘시시오’(SHI-SHI-O ‟The Adventures of the Mythical Lion”)를 상연(6회 공연)하여 가부키를 전 세계에 어필했다.

2017년 3월 구마모토, 2018년 3월 후쿠시마에서 개최. 라스베이거스 가부키의 공연 영상을 바탕으로 NTT의 ICT(몰입형 텔레프레즌스 기술) ‘Kirari!’ 를 사용한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버추얼 가부키. 현장감 넘치는 관람 체험을 다음 세대의 가부키 감상을 위한 시도로서 선보였다. 또한 회장에서는 가부키의 특징인 구마도리(배역의 종류와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부키 특유의 화장법) 및 오무코(배우의 가문명을 큰소리로 불러 배우에게 힘을 실어 주는 행위)와 연구소 기술이 컬래버레이션한 ‘인터랙티브 가부키’도 인기를 모았다.

‘초가부키’는 2016년부터 쇼치쿠 주식회사와 주식회사 디완고가 공동 제작하여 ‘니코니코 초회의’ 내에서 공연을 거듭해 왔다. 일본의 전통 예능을 대표하는 가부키와 일본전신전화 주식회사(NTT)가 연구개발을 추진해 온 최신 테크놀로지가 융합한, 완전히 새로운 가부키이다. ‘제1회 쿨 재팬 매칭 어워드’, ‘제22회AMD어워드 대상’과 같은 수많은 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얻어 왔다. 2019년 8월에는 가부키의 발상지인 교토 미나미자에서 새롭게 단장하여 ‘NTT・쇼치쿠 파트너즈’ 주최로 ‘8월 미나미자 초가부키’를 상연했다.

2018년 3월부터 산리오 퓨로랜드(도쿄)에서 신작 가부키 ‘KAWAII KABUKI ~헬로키티 극단의 모모타로~’가 상연 중(주최: 주식회사 산리오 엔터테인먼트).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헬로키티 외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가 출연하는 관객 참가형 스펙터클 쇼로, 가부키 앰버서더인 ‘가부키 냥타로’도 출연하고 있다. ‘KAWAII’와 ‘가부키’의 컬래버레이션은 세대를 뛰어넘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